김정은 '리모델링' 지시, 원산 송도원서 '북러 소년 친선야영' 시작
"북러 우정·친선·유대 두터이 하는 계기"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과 러시아 학생들이 북한 강원도 원산에 위치한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에서 '친선 야영'을 시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조로(북러) 소년친선야영 입소식이 22일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채로운 불꽃놀이가 펼쳐져 송도원의 하늘가를 아름답게 물들이는 가운데 학생소년 취주악대와 소고대의 예식에 이어 야영생들의 분렬 행진이 있었다"고 전했다.
입소식에는 김성일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관계 부문 일꾼(간부) 등이 참석했다.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 소장은 축하 발언에서 "모든 야영생이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에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될 것"이라며 "이번 야영이 두 나라 학생소년들의 우정과 친선의 유대를 두터이 하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60년 8월 '중앙소년단야영소'란 이름으로 개장한 송도원 야영소는 친북 국가 청소년들에게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지난 2013년 이곳의 리모델링 공사를 지시하며 청소년들이 야영하기 편리하도록 국제공용어 등이 표기된 안내판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송도원은 국제소년단야영소, 송도원유원지, 송도원해수욕장 등이 있는 북한의 주요 관광지다. 북쪽으로는 마식령스키장과 인접해 있고, 남쪽으로는 갈마해안관광지구, 금강산관광지구와 연결되는 북한의 대표적인 휴양지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학생 250여명이 송도원 야영소에서 여름방학을 보냈다. 특히 이달 1일 개장한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에 대한 홍보가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추후 야영 참가자들도 해변에 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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