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대적으로 선전하던 '원산갈마'…"외국인 받지 않아"
조선관광 홈페이지 '공지' 게재…수요 저조했을 가능성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연일 대대적으로 선전해 오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 외국인 관광객은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조선관광'은 지난 16일 자 공지를 통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일떠서 7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면서도 "외국인 관광객은 잠정적으로 받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미 외국인 관광객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주 북한이 원산갈마지구에 외국인 관광객을 처음으로 맞았으며, 다음 달에도 두 차례 추가 여행 상품이 예정돼 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11~13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따라 북한을 찾은 러시아 기자들도 갈마해안관광지구를 둘러본 소감을 밝히며, 이 관광지를 홍보하기도 했다.
앞서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6일 스푸트니크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원산갈마의 리조트에 대해 "환상적인 휴양지"라며 "모든 시설이 완벽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 매체들도 지난 1일 개장 이후 내국인들이 관광지구를 방문한 모습을 선전하며 "세계에 당당히 자리매김한 관광지구"라고 선전하곤 했다.
북한이 돌연 관광을 중단한 이유로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외화벌이'가 녹록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유로운 관광이 어려운 점, 비싼 여행 비용이 관광객을 유치하기 어려웠던 조건으로 작용한 것일 수도 있다.
또 인플루언서나 여행 콘텐츠 제작자 등이 관광에 나설 경우 북한 실상이 국제적으로 공개되는데 부담을 가졌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1일 개장 이후 관광지 운영에 나서면서 일부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드러났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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