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난해 서해에서 인양" 한국전쟁 격추 전투기 잔해 공개
6·25 전쟁에 투입된 미군 전투기로 추정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지난해 서해에서 인양했다는 '적 비행기'의 잔해를 공개했다. 한국전쟁 당시 격추된 미군의 전투기로 추정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70여년 만에 드러낸 처참한 몰골' 제하의 기사에서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리기념관 노획무기 전시장에 지난해 서해 초도수역에서 건진 '적 비행기'의 잔해를 전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비행기 잔해가 "1950년 7월부터 조선 전쟁에 투입돼 우리의 신성한 영공을 돌아치다가 인민군대의 드센 화력에 의해 격추된 적 비행기는 70여년이라는 오랜 세월 바닷속에 처박혀 그 몰골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다"라고 묘사했다.
잔해는 어로 작업 중 발견됐으며, 비행기 잔해를 발견한 어로공들이 "전쟁 시기 야수적인 폭격 만행으로 내 조국 강토를 잿더미로 만들었던 적 비행기 잔해를 직접 보니 가슴이 후련한 것과 함께 끓어오르는 격분을 금할 수 없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미제 침략자들의 후예들이여, 20세기 50년대의 뼈저린 교훈을 잊지 말라. 그리고 경거망동하지 말라"며 "우리의 노획무기 전시장에는 빈자리가 얼마든지 있다"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매년 한국전쟁 개전일(6월 25일)부터 정전협정체결일(7월 27일)까지를 '반미 공동 투쟁 월간'으로 정해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높이는 사회적 캠페인을 진행한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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