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대북 방송 중지에 北 호응…상호신뢰 회복 계기" 평가
오늘 오전부터 北 대남 방송 멈춰
- 유민주 기자,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노민호 기자 = 정부는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자 북한도 대남 소음 방송을 멈춘 것에 대해 남북간 '상호 신뢰 회복에 의미 있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2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조치에 대한 북한의 호응으로 접경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게 되었고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상호 신뢰 회복에 의미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일 민간단체에 대북 전단 살포를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으며 전날 오후 2시부터는 전방 전선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 된 지역은 없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멈춘 것을 북한의 '호응'이라고 했지만 앞으로도 북한이 방송을 중단할지에 대해서는 "하루 정도 지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평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달 동해상에서 구조된 북한 어민 4명은 최근 조사가 완료됐으며 이들 모두 귀환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조속하고 안전하게 송환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총비서에게 친서를 보냈으나 북한이 수령을 거부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앞서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미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외교관들이 북미 대화채널 복구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총비서에게 보내는 친서의 수령을 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는 각급에서 북미대화를 포함한 대북정책 전반에 관하여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미측도 대북정책 관련 긴밀한 공조 의사를 수차례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긴장 완화 및 신뢰 구축 조치를 통해 대화의 문을 열고,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한·미는 그간 북한과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 온바, 북한이 이러한 노력에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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