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단체 "일본, 강제연행 피해자·유가족 상처에 칼질"…사과·배상 촉구
도쿄 대공습 80주년 맞아 피해자·유가족협회 대변인 담화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 단체가 도쿄 대공습 80주년인 10일 일본에 강제동원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사과하고 배상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조선인강제연행피해자·유가족협회 대변인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발표한 담화 '일제가 우리 인민에게 저지른 반인륜적 만행은 반드시 계산될 것이다'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지난 세기 일제가 감행한 전고미문의 반인륜 범죄사의 갈피에는 우리나라를 군사적으로 병탄한 이후 840만여 명의 조선인 청장년들을 강제로 끌어가 침략 전쟁터들과 고역장들에 총알받이, 노동노예로 내몰았을 뿐 아니라 미군의 대공습 시 무리죽음을 당하게 만든 역사적 사실도 역력히 기록되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일제는 조선사람들이 공습의 혼란된 틈을 타서 도주할 수 있다고 그들을 집단적으로 가두어놓고 오도가도 못하게 하였다"면서 "수수많은 조선사람들이 억울하게 생죽음을 당하는 대참사를 빚어냈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일본의 전쟁책임 자료센터 기관지 '전쟁책임연구'에서 언급된 피해 규모를 언급하며 "(조선인) 전재민은 4만 1300명이며 그중 사망자는 1만명을 훨씬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공습 직후엔 사망자들에 대한 신원도 조사하지 않은 채 "67개소의 공원과 사원, 학교마당 등에 토장했다가 다시 파내어 조선사람들의 유골을 제멋대로 처리하는 극악무도한 반인륜적 악행을 자행했다"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일본은 조선인 강제연행에 대해 '강제노동'으로 표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정부적 입장으로 공식화"했다며 "역사교과서들에 '강제연행'을 '동원', '징용'으로 표기할데 대한대한 지침까지 하달하면서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의 아물지 않은 상처에 시퍼런 칼질을 해대고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조선인 희생자들의 유골이 80년 동안 방치되어 있는 실상을 전면적 조사해 진상을 공개할 것과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철저히 사죄하고 배상할 것을 촉구했다.
도쿄 대공습은 2차 세계대전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 조기 종전을 위해 미국이 도쿄 지역에 소이탄을 투하한 사건을 말한다. 이 공습으로 약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으며, 실제 사망자는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중 일본 군수공장 등에 동원된 조선인이나 그 가족 1만여 명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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