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위협' 언급한 美 사령관에 반박…"적반하장격 강도적 궤변"
국방성 정책실장 담화…"모험적인 군사적 야심 정당화"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15일 미국 북부사령관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생산이 곧 개시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거듭 핵 무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국방성 정책실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내고 최근 미 북부군사령관이 북한이 핵으로 북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고 주장한 것을 언급하며 "무분별한 군비확장과 급진적인 핵 무력 현대화를 추구하며 조선 반도(한반도) 지역과 세계의 안전 환경에 심각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는 미국이 그 누구의 '위협'에 대해 운운하는 것은 흑백을 전도하는 적반하장격의 강도적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전략 무력은 국가의 안전과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담보하기 위한 방위적 역량"이라면서 "이를 명분으로 지역에서 힘의 우세를 차지하기 위한 모험적인 군사적 야심을 정당화해 보려는 미 군부의 대결적 행태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라고 위협했다.
국방성 정책실장은 최근 미국 핵잠수함의 한반도 진입, 한미일 합동 우주 연습, 오는 3월 '프리덤 쉴드' 진행 등을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이라고 지칭하며 "이에 대처하기 위한 우리의 상응한 방위력 강화의 충분한 이유가 된다"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자기 본토 안전에 대한 실질적인 우려를 품고 있다면 그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도는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적대시 정책을 철저히 포기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강위력한 자위력에 의거해 적수 국가들로부터 강요되는 온갖 도전과 위협을 철저히 억제 관리하고 조선 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기 위한 자기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북부사령관인 그레고리 기요 공군대장은 지난 13일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생산을 곧 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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