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2·3 비상계엄' 발생 8일 만에 첫 보도 …"사회적 동란 확대"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 사진 여러 장 게재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8일 만에 처음으로 주민들에게 당시 상황을 알렸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8일 만에 첫 보도를 내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지난 12월 3일 밤 윤석열 괴뢰는 최악의 집권 위기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여러대의 직승기(헬리콥터)와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깡패 무리를 비롯한 완전무장한 계엄군을 내몰아 국회를 봉쇄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긴급 소집된 국회의 본회의에서 비상계엄령 해제 요구결의안이 통과됨으로써 윤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불과 6시간 만에 계엄을 해제하게 됐다는 등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신문은 윤석열 정부가 "집권 기간 안팎으로 궁지에 빠지고 당장 권력의 자리에서 쫓겨나게" 됐다며 "수십 년 전 군부 독재정권 시기의 쿠데타"를 방불케 해 탄핵 열기를 폭발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가 '사회적 동란'이라고도 표현했다.

또 지난 5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발의부터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무효화된 상황, 전국에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는 상황 등을 기사에 담았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괴뢰한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 탄핵 소동에 대해 '한국 사회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윤석열의 갑작스러운 계엄령 선포는 절망감의 표현이다', '윤석열의 정치적 생명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고 예평하면서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 사진도 여러 장 게재했다. 이는 한국 언론에 보도된 사진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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