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탄 벤츠' 싣고 갔나…北고려항공기, 블라디보스토크 도착

회담 인력·물자 수송 'An-148' 기종 1대
12일 7시 순안 출발 2시간만에 러 착륙

고려항공 여객기(앞)와 김정은 북한 총비서의 전용기로 보이는 항공기(뒤) (NHK 캡쳐) 2018.5.8/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로 향한 가운데 북한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1대가 12일 오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기 항로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북한 고려항공 JS621편 1대가 이날 오전 6시57분(현지시간)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출발해 오전 9시9분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 비행기의 기종은 안토노프사의 An-148로, 김 총비서가 전용기처럼 사용하는 기종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북한은 총 2대의 An-148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날 포착된 항공기의 등록 기호는 P671이다.

김 총비서가 앞서 지난 10일 오후 수행원들과 함께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한 가운데 이 항공기는 북러 정상회담을 위한 북측 지원 인력과 물자를 수송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김 총비서의 전용차가 수송됐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4월 북러 정상회담 때도 항공편으로 김 총비서의 전용차인 '방탄 벤츠'를 수송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열차를 타고 러시아로 이동한 김 총비서는 이번에도 블라디보스토크 내에서 전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총비서는 이날 오전 현재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했으며 현지에서 환영 행사도 열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3일~14일쯤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은 지난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여 만이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