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의 '비핵 3원칙 재검토'에 "재앙 청하는 어리석은 도박 말라"

"日 핵무기 보유 땐 스스로 타격 목표가 되는 것" 위협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무기시험을 참관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북한은 21일 일본 정부가 '비핵 3원칙'의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하고 핵무기 보유 문제를 논의하는 데 대해, 일본이 핵무장에 나설 경우 "자국을 스스로 타격 목표로 만들게 된다"라고 위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리학남이라는 개인 명의의 '재앙을 청하는 어리석은 도박을 하지 말라' 제하 기사에서 "세상에는 대세의 흐름과 변화된 현실을 똑똑히 보지 않고 분별없이 날뛰며 나라를 파멸로 이끌어가는 미련한 정객들이 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의 '일본은 핵과 관련한 정책에 대해 거리낌 없이 논의해야 한다'라는 발언을 거론하며 "극히 도발적이고 위험천만한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비핵 3원칙은 핵무기를 만들지도, 보유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일본 정부의 핵심 안보 정책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앞서 이 가운데 '반입 금지' 원칙을 재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했고, 고이즈미 방위상도 최근 "일본으로서는 논의하기 어려운 과제이지만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 중 하나가 핵"이라며 비핵 3원칙의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해 논란이 됐다.

신문은 "신군국주의 길에 확고히 들어선 일본에서는 지금 당국자들의 핵 야망이 핵전쟁을 불러와 본토를 잿더미로 만들 수 있다는 불안이 증대되고 있다"라며 외신의 반응과 일본 내 반대 여론도 소개했다.

이어 "만일 일본 당국자들이 내외의 민심을 외면하고 핵무기 보유에 박차를 가하며 해외 침략의 길에 뛰어든다면 그것은 자국을 스스로 타격 목표로 만들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또 "일본이 핵야망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지금처럼 정부가 조금도 숨김이 없이 노골적으로 독자적인 핵무기 보유를 주장하며 무모하게 날뛴 적은 일찍이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일본의 핵 보유 시도를 사전에 막지 않는다면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에 커다란 위험이 조성된다"라며 "일본의 현 집권세력에게 티끌만 한 이성이라도 있다면 이를 명심하고 핵 야망을 포기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재앙을 청하는 어리석은 도박은 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이것만이 일본을 구원하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