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현공군기지서 무인기 '샛별-4·샛별-9' 나란히 첫 포착

고고도 정찰·공격형 무인기 동시 식별…北 대형 드론 운용 확대 정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3월 새로 개발·생산 중인 각종 무인정찰 및 자폭공격형 무인기를 점검하고 성능시험을 참관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 평안북도 구성시의 방현공군기지에서 전략 무인항공기(UAV) '샛별-4'와 '샛별-9'가 나란히 배치된 모습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장거리 정찰형과 공격형으로 알려진 두 기종이 동일 기지에서 동시에 식별되면서 북한이 대형 무인기 전력을 체계적으로 운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패럴렐은 3일(현지시간) 최근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방현공군기지 활주로 인근에서 두 기종으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가 함께 포착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 기지가 북한의 대형 전략 무인기 운용을 위한 핵심 거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샛별-4는 북한이 공개한 고고도 장기체공(HALE) 정찰 무인기로, 외형이 미군의 RQ-4 글로벌호크와 유사하다. 길고 가는 동체와 긴 직선형 날개를 갖춘 대형 기체로, 장시간 고고도 비행을 통해 광범위한 지역을 감시하는 전략 정찰 임무 수행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 기체를 통해 한반도 전역은 물론 주변 해역과 후방 지역까지 장거리 감시 능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샛별-9는 중고도 장기체공 공격형 무인기로, 외형적으로는 미군의 MQ-9 리퍼와 유사한 형태를 갖췄다. 비교적 낮은 고도에서 장시간 체공하며 정찰과 동시에 정밀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향후 공대지 유도무기나 소형 폭탄 등을 탑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샛별-9가 정찰뿐 아니라 타격 능력을 갖춘 무인 공격기 체계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두 기종이 같은 기지에서 동시에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북한이 정찰형과 공격형 무인기를 서로 보완적인 체계로 운용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위성사진에서는 방현공군기지 내 대형 격납고와 관련 시설 확장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 시험 단계를 넘어 향후 무인기 운용 규모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CSIS는 북한이 최근 무인기 개발을 군 현대화의 핵심 분야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며, 대형 전략 무인기 전력의 실전 운용 능력 확보 여부가 향후 북한 군사력 평가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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