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연합훈련 기간 동해안에 1500톤급 호위함 추가 배치"

"맞대응성 해상 작전 수행했을 가능성"

지난 1일 11월 북한 고성항에 호위함 두 척이 나란히 정박된 모습. (NK뉴스 갈무리)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지난 11~14일 진행된 한미 해군의 연합훈련 기간에 동해안 고성항에 두만급(1500톤급) 호위함을 배치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16일 보도했다.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두만급 호위함은 지난달 15~21일 동해안 북쪽에 있는 마양도에서 출발해 25일 문천 해군기지 공장에 도착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고성항으로 입항해 지난해 3월부터 배치되어 있던 압록급(1500톤급) 호위함과 함께 나란히 정박한 모습이 포착됐다.

금강산관광지구에 연결된 고성항에 정박한 호위함 두 척은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위성사진을 통해 계속 포착이 됐지만, 한미 연합훈련의 첫날인 지난 11일에는 그중 한 대가 고성항에서 사라져 해상 작전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NK뉴스는 추측했다.

고성항은 해군 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항구로선 동해안에서 한국에 가장 가까운 곳이다.

NK뉴스는 "북한은 이 함정들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화살 계열의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한미 연합훈련에 맞춰 연합 함대가 공격 행동을 하는 시나리오를 보여 주려 한 것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월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진수식에 참가해 앞으로 동해에 '원양작전함대'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이번 활동도 향후 원양함대 건설을 의식해 여러 가지 새로운 작전을 동해 일대 함대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나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