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韓, 핵잠 미보유국 중 유일하게 SLBM 성공…美 군사매체 "대양 진출도 가능"
- 문영광 기자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한 가운데, 미국 유력 군사매체가 한국이 전세계에서 7번째로 획득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기술과 핵추진 잠수함의 결합을 주목했다.
미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은 지난달 30일 "북한의 대잠수함전 능력은 제한적이며, 한국의 디젤-전기추진 잠수함 설계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라며 "핵잠과 SLBM 기술이 결합될 경우 한국은 북핵을 억제할 타격 능력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SLBM은 레이더 추적이 어려운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 전쟁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 한국은 지난 2021년 세계에서 7번째이자 핵추진 잠수함이 없는 국가 중에는 처음으로 SLBM 개발에 성공했다.
워존은 "한국 해군은 이미 상당한 규모의 디젤-전기추진 잠수함 함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 해군은 독일 설계를 기반으로 한 장보고급과 손원일급 잠수함은 각각 9척을 운용 중이며, 독자 설계한 3천 톤급의 도산안창호급(KSS-III) 잠수함 3척을 보유 중이다. 3천 톤급 이상 잠수함을 독자 개발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8번째다.
매체는 "핵추진이 제공하는 항속거리와 기타 이점은 보다 넓은 '대양'(大洋) 작전에 대한 야망을 나타낸다"라며 "한국의 핵잠 확보 노력은 한반도 안보 구도의 대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대로 지난해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핵잠을 건조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다양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워존에 따르면 필리조선소는 지금까지 어떤 종류의 잠수함이나 핵추진 선박도 건조해본 적이 없다. 현재 미국 내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곳은 코네티컷주에 있는 제너럴 다이내믹스 일렉트릭 보트와 버지니아주 뉴포트에 있는 헌팅턴 잉걸스 두 곳뿐이다.
워존은 또 "핵확산금지조약(NPT) 참여 당사국인 한국의 핵잠 프로그램은 NPT의 문자적 조항은 지키지만 그 정신은 위반한다는 국제적 비난을 불러올 수 있다"고 분석하며 한국형 핵잠수함 건조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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