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 비난…"극히 무모한 군사적 도발"

한미 해병대, 지난달부터 연합훈련 실시

6일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해안에서 실시된 2025 한미 해병대 상륙훈련에서 해안에 상륙한 미해병대원들이 두보를 확보하고 있다. 2025.8.6/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한미 해병대의 연합훈련을 두고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하는 "극히 무모하고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미한(미국·한국) 해병대 연합훈련을 벌려놓은 목적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병력과 한국군 해병대 부대, 항공단무력 등이 참가해 지난 7월부터 한국의 여러 지역에서 도하 연습, 강하 연습, 시가전 연습, 실탄사격 연습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감행했다"면서 "지난달 31일부터는 경상북도 포항에서 장갑차와 각종 직승기(헬기) 등을 동원해 상륙훈련을 벌였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이 한국 해병대와 연합훈련을 벌이는 목적은 북한의 해안 요충지들에 대한 기습 상륙을 실현하는 데 있다며, 훈련 내용도 북한의 중요대상들에 대한 기습 공격과 불의적인 타격에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같은 '불장난 소동'이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앞두고 단행됐다며 "사태의 엄중성을 더욱 부각시킨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신문은 "현실이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안전환경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가는 원흉이 다름 아닌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라는 것을 뚜렷이 확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한미 양국 해병대는 지난달 중순부터 김포·강화·포항·포천·동두천 등지에서 KMEP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KMEP(Korea Marine Exercise Program)는 한미 해병대의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 향상을 위한 미 해병대의 한반도 전개 훈련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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