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英 해군함 부산 입항에 "전쟁 나들이" 비난

노동신문 "군사 개입 위해 한반도로 진출"

영국 해군 군수지원함 타이드스프링함(A136·3만7000톤급)이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정박해 있다. 2025.8.1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은 21일 부산에 영국 해군함이 입항한 것을 두고 "정세를 최악으로 모는 전쟁 나들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한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에서 "서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주도의 다국적 군사 연습에 광분하던 영국 해군의 '프린스 오브 웨일스'호 항공모함 소속 호위함이 최근 한국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신문은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미한(한미)의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을지 프리덤 실드' 전야에 옛 '대영제국' 함선의 기항은 철두철미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정세를 최악의 사태로 몰아가는 전쟁 '나들이'"라고 비난했다.

또 "대서양 양안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상 연관성을 떠들며 군사적 개입을 합리화하던 영국이 드디어 그 전면적인 실행을 위해 조선반도로 진출하고 있는 것"이라며 "옛 '대영제국'의 전쟁 나들이는 결코 유쾌한 여행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해군의 군수지원함 타이드스프링함과 호위함 리치몬드함은 인도·태평양 일대를 순회하는 '하이마스트 작전'의 일환으로 지난 11일과 12일에 각각 부산항에 입항했다. 리치몬드함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9월엔 영국 해군의 최신 항공모함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이 한국 해역에서 해상 항공력 시범을 실시할 예정이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