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술핵잠이라던 '北 김군옥 영웅함'…"2년간 작전 운용 못 들어가"
'비욘드 패럴렐' 위성사진 분석…'원양 작전'까지 수년 더 걸릴 전망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2023년 9월 진수한 첫 탄도미사일 잠수함(SSB) 841 김군옥영웅함이 아직도 작전 운용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매체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은 17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디젤-전기 추진 방식의 김군옥영웅함이 상당 기간 바다에 나간 흔적이 없고, 실질적인 작전 운용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3년 9월 6일 진수된 김군옥영웅함은 신포조선소 드라이독(선박을 건조하고 수리하는 건식독)에서 약 1년간 장비 설치를 마친 뒤, 2024년 12월 신포 보안 정박지로 이전됐다.
김군옥영웅함은 지난 5월 30일 위성사진에서도 같은 위치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별다른 활동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비욘드 패럴렐은 전했다.
그러나 비욘드 패럴렐은 김군옥영웅함의 탄도미사일 잠수함 개조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앞으로 6~12개월 안에 첫 실전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북한이 선전 목적으로 연내에 잠수함에서 수중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북한이 진정한 '원양 작전'을 수행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신포C급 SSB인 김군옥영웅함을 공개하며 '첫 전술핵공격 잠수함'이라고 칭한 바 있다.
당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핵공격잠수함이 "지난 수십년간 공화국(북한)에 대한 침략의 상징물"이었다며 "오늘 진수식은 우리가 신형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는데 못지않게 우리 적수들에게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북한은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평을 듣는 해군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 왔다. 비욘드패럴렐은 "김군옥영웅함의 작전 투입 지연은 김 총비서의 해군 현대화 의지를 좌절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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