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무인기 침투, 한국 조사해달라" 유엔 산하 기구에 요청

지난해 10월 발생…우리 군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해 10월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담화를 싣고 평양에 침투한 무인기의 잔해를 분석한 결과 한국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됐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이라고 주장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지난해 일어난 '평양 무인기 침투사건'과 관련해 유엔 산하 기구에 우리 정부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북한은 한국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해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군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북한이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인 ICAO에 한국을 상대로 한 진상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ICAO에 진상조사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해당 국제기구가 밝히지 않는 사안에 대해 우리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ICAO 규정 및 관례상 이사회는 체약국이 제기한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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