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우크라, 북한군 2명 생포…'전쟁 아닌 훈련인줄' 진술"

"전투 중 상당수 병력 손실…낙오로 4~5일간 못 먹어"

1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북한 군인. 2025.01.11/ (젤렌스키 대통령 X 갈무리)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2명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다고 12일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정보당국(SBU)과의 실시간 공조를 통해 북한군 생포를 포함한 현지 전장상황을 파악, 우크라이나군이 1월 9일 러시아 쿠르스크 전장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들 북한군은 쿠르스크 전선에서 부상을 당한 채 생포됐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생포된 북한군 1명은 조사에서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도착해 일주일간 러시아 측으로부터 군사훈련을 받은 후 전장으로 이동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전쟁이 아닌 훈련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며, 러시아 도착 후에야 파병 온 것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아울러 전투 중 상당수 병력 손실이 있었고, 본인은 낙오돼 4~5일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다가 붙잡혔다고 진술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 시각)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 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며 "현재 키이우로 이송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심문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군과 다른 북한군은 보통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부상자들을 처형한다"며 이들을 생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로들에 대한 기자들의 접근을 허용했다. 전 세계가 지금 벌어지는 일의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12월에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1명을 전투 과정에서 생포했지만,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군 포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SBU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관련 정보를 지속 공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