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미사일 쏜 뒤 잠잠한 북한… '도발 재개는 언제?'

작년 말 전원회의서 "핵탄 증산" 등 핵무력 강화 지속 예고
내달 초 정치 행사 잇따라… 평양서 열병식 준비 동향 포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딸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 현장을 참관한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2023년 새해 첫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뒤 3주 넘게 추가 도발을 하지 않고 있다. 예상 밖의 잠잠한 행보에 북한의 다음 군사 행보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나올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1일 새벽 평양 용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초대형방사포) 1발을 발사한 이후 22일 현재까지 추가 무력도발을 하지 않았다.

이는 작년 북한의 행보와는 차이가 난다. 북한은 작년엔 1월에만 극초음속미사일, SRBM, 장거리순항미사일 등 총 7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다만 북한이 작년 12월 26~31일 진행한 연말 전원회의를 통해 한미에 대응하는 차원의 국방력 강화 의지를 밝힌 만큼 군사 행동 재개는 시간문제일 뿐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북한이 올해 한미에 대한 '외교'를 국방력 강화로 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북한의 다음 군사 행보의 강도가 한층 더 셀 것이란 전망도 있다.

북한은 전원회의에서 새 전략무기체계 개발과 첫 정찰위성 발사, '핵탄'의 기하급수적 증산과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 등을 과업으로 제시했다. 기본적으로 '핵무력 강화'에 방점이 찍힌 전략을 세웠단 얘기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전원회의 총화보고를 통해 한미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를 낸 이후 별다른 대외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공개활동도 자제하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작년 4월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런 가운데 내달 6일 일당백 구호 제시 60주년, 8일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16일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등 북한이 비중을 두고 다루는 정치 이벤트가 연이어 예고돼 있어 이를 계기로 한 북한의 군사적 행동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조만간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평양 미림비행장에선 작년 말부터 병력과 차량이 집결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달 들어선 최대 1만3500명이 대오를 맞춰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에서 관측됐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비롯해 초대형방사포 등 각종 전략·전술 무기들을 대거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점은 북한의 국방력과 연계된 기념일이 이어지는 내달 6~8일 쯤이 유력해 보인다.

북한은 작년 12월 대형 고체연료발동기 실험을 하면서 '새 전략무기체계'의 등장을 예고했고, 김 총비서는 "최단 시간 내에 새 전략무기를 개발할 것을 기대한다"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열병식 전후로 고체연료엔진 사용 ICBM과 관련된 도발적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의 대외총괄인 김여정 당 부부장은 작년 12월 담화에서 ICBM의 '정각 발사'도 예고한 상황이다. 북한이 ICBM을 고각이 아닌 정각(35~45도)으로 발사하는 건 사실상 미국 본토를 직접 노리는 행위로 판단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아울러 북한이 열병식에 앞서 여러 무기 시험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다.

북한은 또 올 4월엔 군사 정찰위성 발사 '준비 완료'를 예고했다. 인공위성 발사에 사용하는 발사체는 사실상 ICBM과 동일한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우려가 제기된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