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사진]북한 미사일 얻어 맞는 동해안 돌섬 '알섬'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지난 27일 지대지 전술유도탄(KN-23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발사된 유도탄은 동해상의 해상 표적인 '알섬'을 타격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2022년 새해 들어 6차례나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면서 거의 매주 미사일을 얻어맞은 곳이 있다. 바로 북한 측 동해 연안의 무인도 '알섬'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8일자에서 국방과학원이 앞서 장거리 순항미사일(25일) 및 지대지 전술유도탄(27일) 시험 발사 현장사진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27일 시험 발사한 미사일이 탄착한 곳은 함경북도 화대군 앞바다의 바위섬 '알섬'이다. '알섬'은 통상 사람이 살지 않는 작은 섬을 이르는 말이다. 북한 당국은 탄도미사일 사격훈련 때마다 함북 남쪽 끝의 이 섬을 종종 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북한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북쪽으로 약 190㎞ 거리에 무인도 '알섬'이 있다. 직선 왼쪽 끝이 함흥, 오른쪽 끝이 알섬. (구글 어스 캡처) ⓒ 뉴스1

신문은 "(27일 시험에서) 발사된 2발의 전술유도탄들은 목표 섬을 정밀 타격했다"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 17일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발사한 전술유도탄(KN-24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이보다 앞선 15일 평안북도 철도기동미사일연대 사격훈련 때 쏜 미사일(KN-23)도 모두 "조선(북한) 동해상의 섬 목표", 즉 '알섬'을 표적으로 삼았다.

북한이 특정 섬을 미사일 시험 때 목표로 설정하는 이유는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해안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알섬'의 경우 미사일의 파괴력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파편 등을 수거하기도 수월하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때 표적으로 종종 사용하는 함경북도 화대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위성사진 (구글 어스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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