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평통 수석부의장 "올해나 내년 초 북미 관계 변화 가능성"
"美의 진정성 있는 제의가 중요"
"北 축구단 방남, 김정은 허가 없이는 오기 어려웠을 것"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강창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올해나 내년 초에 북미 관계에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강 수석부의장은 10일 서울 중구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중간선거(11월 3일) 전후로 북한과 미국이 뭔가 대화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마무리되면 세계적으로 남아 있는 것은 북한 문제, 북미 문제"라며 "미국이 뭔가를 제의하고, 북한이 받아들일지 안 받아들일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북한도 미국이 진정성 있는 제안을 하면 받아들일 것"이라며 "올해나 내년 초에 좀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강 수석부의장은 미국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대해 "핵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북한이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것을 미국이 내놓지 않을까"라며 "유엔을 통한 제재 완화, 적대 정책 완화, 평화협정 문제, 연락사무소 설치 같은 것도 테이블에 앉으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미묘한 문제라 섣불리 얘기하기 어렵다"며 "개인적 바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 수석부의장은 최근 북한 여자축구단의 방남에 대해서도 "좋은 조짐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아끼는 팀이라고 한다"며 "김 총비서의 허가 없이는 올 수 없었을 텐데, 왔다는 것 자체가 좋은 조짐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이재명 정부의 평화 공존 정책에 호응하지 않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북정책이 냉탕·온탕을 왔다 갔다 하니 북한도 몇 년 있다 (남한) 정권이 바뀌면 다른 것을 할 것 아니냐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고 평화를 원하며 공동 성장과 평화 공존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인내심을 갖고 계속 발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용승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이날 하반기 주요 사업으로 △평화통일 사회적 대화 △평화통일 100만 국민 인터뷰 △제22기 유라시아 지역회의 △자문위원 역량 강화 사업 등을 소개했다.
민주평통은 올해 전국 각지에서 평화통일 사회적 대화를 39차례 개최할 예정이다. 6월 현재까지 '한반도 평화와 나'를 주제로 5차례 진행됐으며, 총 522명이 참여했다. 하반기에는 국내 29회, 해외 5회를 추가 개최한다.
또 제22기에서 처음 도입한 '평화통일 100만 국민 인터뷰'를 통해 국내외 자문위원 2만여 명이 가족·친구·직장 동료 등 주변인과 평화통일을 주제로 대화하고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약 3만 7000건의 인터뷰가 진행됐고, 참여 자문위원은 5900명이다.
수렴된 의견은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을 거쳐 정책 건의에 반영될 예정이다.
민주평통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인천 인스파이어리조트에서 제22기 유라시아 지역회의도 개최한다. 일본·중국·아시아태평양·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회의 소속 자문위원 등 총 1600명이 현장과 온라인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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