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고향팀' 방문 경기, 하루 만에 매진…시민 응원단 준비도 박차

4000명 규모 일반석 모두 매진
민간단체는 '남북 공동 응원단' 결성 추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17살 미만(U-17) 여자 아시안컵 경기에 참가한 북한 여자축구팀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오는 20일 수원에서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참가한 가운데 남북 대결로 치러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4강) 경기 티켓이 빠르게 매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여자축구 선수단이 무려 12년 만에 한국에 온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심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4일 통일부에 따르면, AFC 준결승 경기 티켓은 전날인 13일 오후 매진됐다. 지난 12일 오후 2시 예매가 열린지 하루 만에 매진된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수원종합운동장의 최대 수용 규모인 1만 2000석 가운데 7000석 정도가 개방된다. 이 운동장이 축구 전용 구장이 아니기 때문에 시합의 성격에 따라 좌석이 일부 조정되기 때문이다. 이중 정부 관계자 및 응원에 참가하는 통일 관련 민간단체들의 자리를 제외하면, 일반 시민들에게는 4000~4500석 정도가 풀린 것으로 파악된다.

비인기 종목에 해당하는 여자 축구 클럽팀 경기에는 통상 100명 안팎의 관중이 찾는다고 한다. 이와 비교하면 이번 경기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내고향' 팀은 오는 17일 중국 베이징을 통해 입국해 20일 한국의 '수원FC위민'과 경기를 치른다. 결승전도 수원에서 열리는 만큼 '내고향' 팀이 4강에서 승리할 경우 북한 선수단의 한국 체류 기간은 길어진다.

한편, 경기 응원을 위해 관람에 나설 통일 관련 민간단체들은 전날인 13일에 응원 구호와 현수막 문구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이번 경기가 국가 대항전이 아닌 클럽 대항전인 만큼, 남북한 양 팀을 모두 응원하는 일종의 '공동 응원단' 결성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AFC와 대한축구협회 등과도 협의가 필요해 공동 응원단 구성은 이날 오후 중에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응원 과정에서 사용할 응원 도구나 구호 등에 대해서도 단체들과 정부의 조율이 이뤄지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리 국민이 북한의 국기인 인공기를 소지하거나 흔드는 행위는 현행 국가보안법상 금지되기 때문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북한'이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같은 호칭도 국민 정서를 고려해 사용하지 않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단체의 한 관계자는 "특정한 클럽명을 언급하기보다는 남북 모두를 응원하기 위해 '코리아 힘내라' 등의 중립적인 문구와 용어를 사용하는 게 필요하다는데 뜻이 모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