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부 첫 민주평통 자문위원 위촉…청년 비율 역대 최고 수준
여성 비율도 40%로 확대…이해찬 수석부의장 이날 취임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대통령 직속 헌법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자문위원을 위촉했다.
3일 민주평통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자로 제22기 민주평통 자문위원을 위촉했다. 아울러 이해찬 수석부의장을 비롯해 제22기 활동을 선도할 부의장·운영위원·협의회장·상임위원 등도 임명했다.
제22기 자문위원은 총 2만 2824명으로 제21기보다 840명(3.8%) 증원됐다. 국내 자문위원은 지역대표인 지방의원 3066명과 직능대표 1만 5721명, 해외 자문위원은 137개국의 재외동포 대표 4037명으로 구성했다.
성별·세대별 균형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과 청년 위촉 비율도 늘렸다. 여성 비율은 지난 21기 34.3%(6414명)에서 40%(7908명)로 확대했으며, 청년 비율은 26.5%(4952명)에서 30.5%(6017명)로 확대했다. 특히 청년층의 참여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청년 참여 공모를 1000명에서 1500명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국민 참여 공모를 통해 숙의 토론 활동가 등 234명을 위촉했다. 숙의 토론 활동가는 다양한 시민 활동 및 토론 경험이 있는 이들을 말한다.
해외 자문위원은 평화통일 공공외교 및 국익 중심 실용 외교에 기여할 수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위촉했으며, 이 중 68.3%인 2757명은 재외공관별로 실시한 자문위원 후보자 공모 및 추천위원회를 거쳤다. 동포사회 통합 및 실용 외교 추진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활동의 연속성을 고려해 2063명(51.1%)은 연임을 결정했다.
이번 국내 자문위원엔 독립유공자 임병찬 의병장의 후손인 고등학생 차세연 씨, KBS 공채 개그맨 출신 조래훈 씨, 고려인 출신 기업인인 천 안드레이 케이티엔씨 대표이사, 몽골 출신 귀화인 대학생 박영광 씨 등이 위촉됐다.
해외 자문위원엔 강동환 입체예술가, 남나경 한중 합작 드라마 제작자, 정호현 쿠바 한글 학교장, 배주윤 볼쇼이발레단 단원, 조미나 재즈피아니스트 등 다양한 사회구성원이 참여하게 됐다.
방용승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민주평통이 국민주권 정부의 통일정책 자문 헌법기관으로 변화·혁신하기 위해 평화·통일의 원칙에 충실하고 국민통합에 부합하는 인사들을 발굴·위촉하는 데 역점을 뒀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취임식을 가진 이해찬 수석부의장은 오는 5일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제22기 민주평통의 활동 방향과 중점 과제를 논의한다.
제22기 자문위원은 오는 2027년 10월 31일까지 2년간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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