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북한도 하나의 국가"…'남북 두 국가' 인식 또 증가
3년간 증가세…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2025 통일의식조사'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국민 절반 이상이 '북한도 하나의 국가'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2025 통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도 하나의 국가다'라는 주장에 '찬성'으로 답한 비율이 54.5%로 가장 많았다. '반대'로 답한 비율은 14.3%, '반반'이라고 답한 비율은 31.1%였다.
'북한의 국가성'을 인정하는 응답자 수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늘어왔다. 지난 2023년에는 49.9%, 작년에는 52.1%, 올해는 54.5%로 집계됐다.
특히 '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북한의 국가성'을 인정하는 국민의 수가 작년보다 눈에 띄게 늘어났다. 현실적으로 통일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북한을 한국과 다른 국가로 봐야 한다는 인식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부가 대북정책 목표로 무엇을 가장 중요시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남북 통일'이라고 답한 국민(13.8%) 중 '북한도 하나의 국가다'라고 답한 사람은 지난해 53.5%였지만, 올해는 65.4%를 기록해 약 12%p 증가했다.
최근 이재명 정부는 '남북 두 국가론'을 새로운 대북 정책의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정동영 장관은 "남북은 사실상 이미 두 국가"라면서 "남북관계를 평화적 두 국가로 전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정치권과 학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주장이 헌법에 명시된 영토 개념과 통일 가치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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