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통해 北으로"…비전향장기수 안학섭 씨, 20일 송환 요구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판문점을 방문해 남북 연락채널 등 현지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판문점을 방문해 남북 연락채널 등 현지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비전향장기수 안학섭(95) 씨가 오는 20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정부에 송환 절차를 밟아줄 것을 요청했다.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은 13일 서울 종로구에서 '전쟁포로 안학섭 판문점 송환 일정에 대한 중대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북송을 요구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지난 11일 통일부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안학섭 씨가 20일 수요일 오전 11시 송환될 수 있도록 정부가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에 연락해 송환 날짜와 방식을 조율할 것 △안 씨가 군사분계선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남측 호송팀이 이를 보장할 것 △임진각에서 가까운 판문점 표지시점으로 북측 호송팀이 합류할 것을 북측에 요구할 것 △판문점 송환 시 유엔군사령부와 협의할 것 △우리의 요구사항을 공식 발표할 것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날 추진단은 "전쟁포로 안학섭 선생은 20일 오전 10시 임진각에서 직접 걸어 판문점으로 향할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정부의 협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통일부 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안 씨는 6·25 전쟁 중이던 지난 1953년 4월 체포돼 국방경비법(이적죄)으로 유죄를 선고받아 42년간 복역한 후 1995년 광복절특사로 출소했다. 김대중 정부가 2000년 6·15 정상회담을 계기로 같은 해 9월 비전향장기수 63명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했으나 안 씨는 "미군이 나갈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잔류했다. 비전향장기수 송환은 지난 2000년 이후 이뤄진 적은 없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