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명칭 검토 필요…여야가 함께 논의해야"

"독일도 '전독부'를 '내독부'로 바꾸고 주변국 우려 씻어"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2025.7.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홍유진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통일부 명칭 변경이 "검토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통일부 명칭 변경 관련 질의에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여야가 함께 의논해야 할 아주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자는 과거 서독이 1969년 빌리 브란트 정권에서 '전독부'(연방전독일문제부)를 '내독부'(연방양독일관계부)로 바꾼 사례를 언급하며 "전독부는 우리말로 하면 통일부인데, 통일을 통해서 대독일주의로 가려는 것 아니냐는 주변국의 우려를 부처의 이름 변경을 통해 씻어냈다"라고 부연했다.

또 "이것은 독일과 소련의 불가침 조약·모스크바 협정 그리고 폴란드와의 바르샤바 협정, 동서독기본조약, 유엔 가입까지 이어졌다"면서 "독일 내에서 대지각 변동이 일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