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차관, 대북전단 살포 단체 직접 만난다…살포 중단 거듭 설득
7월 초에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면담 예정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김남중 통일부 차관이 다음 달 초 대북전단 살포 중단 요청을 위해 민간단체인 납북자가족모임과 직접 만날 예정인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뉴스1에 "7월 초 김남중 차관과 직접 만나 대화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김 차관이 과거 통일부에서 납북자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납북자 문제 해결에 전문성과 진정성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하고 진전 있는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통일부가 진정성 있는 납북자 문제 해결 의지를 밝히면 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김 차관 역시 "최 대표와 7월 초에 만나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조율 중"이라며 "(대북전단 살포 문제와 관련해) 상호 협조 차원에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달 14일부터 7월 10일 사이에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며 집회 신고를 한 상태다.
그러나 김 차관이 취임 직후 최 대표에 연락해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 의지를 전하며 기류가 바뀌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역시 최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해 대화 의지를 전했고, 최 대표는 "단체 내부에서 논의해 내달 10일 전 (살포 중단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번 만남에서 전단 살포 중단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 4월 27일 파주 임진각, 5월 8일 강원 철원군, 6월 2일 파주 접경지 등 올해만 세 차례 대북전단을 살포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부터 '안정적인 남북관계 관리' 및 '접경지 주민의 안전' 등을 이유로, 대북전단 살포를 통제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등 실질적 조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plusyou@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