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신압록강대교' 개통 임박…"中 화물트럭 전산 등록 시작"

신압록강대교 건설 12년 만에 개통 가능성 커져
최고위급 인사 참석해 개통식 개최 예상

압록강을 가로지르는 신의주-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중국 측 화물트럭들이 신압록강대교 중국 측 세관에 차량 정보 등록을 시작하면서 신압록강대교가 건설 12년 만에 공식 개통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30일 제기된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이날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기존 압록강철교(북중우의교)를 통해 북한으로 화물을 운송해 온 중국 화물트럭들이 이달 중순쯤부터 신압록강대교 중국 측 세관에 들어가 차량 정보 등록을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 세관은 이들 화물트럭의 차종과 차량번호, 최대 적재량, 운전자의 소속사, 과거 운송 품목 등을 종합적으로 수집했다"면서 "이틀 동안 화물트럭 300여 대가 세관 등록을 마쳤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등록된 차량들은 기존 압록강철교를 통해 건설자재, 식료품, 공산품, 전자제품 등을 북한에 운송했고, 과거 북한을 오간 이력이 없는 트럭은 등록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상업위성 촬영 사진을 분석한 결과 신압록강대교 북한 측 세관 부지에 창고와 물류시설, 세관 청사, 보안시설 등 건물 공사가 대부분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북측 세관 부지 주변 진입로가 비포장 상태로 남아있어 마무리 공사가 필요한 만큼 다소 시간이 필요하지만 올해 안으로 정식 개통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압록강철교(북중우의교)의 모습. ⓒ 뉴스1 정은지 특파원

북한과 중국은 한국전쟁 이후 단선 도로와 철로만 갖춘 압록강철교를 건설해 교역로로 사용했으나 북중 무역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지난 2014년 압록강 하류에 왕복 4차선의 신압록강대교 건설에 나섰다. 하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이어지는 대북제재로 인해 중국이 다리 개통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개통은 10년 넘게 미뤄져 왔다.

그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의 정상회담에서 '국경통상구'의 전면 개방을 발표하면서 신압록강대교 개통이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기존 압록강철교보다 많은 물동량을 소화할 수 있는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되면 우호 강화의 상징성을 부각하기 위해 양측 고위급 인사가 참여하는 대대적인 개통식을 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