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업무역성 임업대표단 방북…북러 밀착 지속

北 노동자 러시아 파견 방안 논의 예상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러 정부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임업분과위원회 제28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러시아공업무역성임업대표단이 15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16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러시아 공업무역성 임업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했다. 구체적인 방문 목적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북한 노동자를 러시아에 파견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그리고리 구세프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측 대표단이 '조로(북러) 정부 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입업분과위원회' 제28차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전날인 15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임업성 간부들과 북한 주재 러시아연방대사관 관계자들이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이들을 맞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양국은 해당 위원회를 약 30년간 운영해 오며 정기 회의를 통해 의정서를 체결해 왔다. 다만, 북한 매체가 구체적인 의정서 내용을 공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현재 러시아의 각종 경제 현장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의 보상 문제와 추가 파견 논의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해 러시아에 수천 명의 노동자를 파견했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러시아 산업 현장에 공백이 생긴 만큼 북한 노동자들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은 지난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결의안 2375호(북한 국적자의 신규 노동 허가 발급을 금지)에 따라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한다.

그러나 러시아는 북한 노동자들에게 '교육'과 '기술 연수' 등의 비자를 발급함으로써 이들을 우회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러시아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에 입국한 북한 주민은 1만 3221명으로 2023년에 비해 12배 급증했다. 이 중 입국 목적을 '교육'으로 밝힌 인원이 7887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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