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상반기 '분산된 강수량'으로 재배 조건 유리"…수확 증가 예상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전망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올해 양호한 재배 조건을 갖춰 주요 작물들의 수확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16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5월 초부터 8월 중순 사이에 평균 이상의 강수량이 잘 분산돼 파종 작업과 작물 성장에 유리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8월 하순에는 주요 곡물 생산지인 평안북도와 평안남도, 황해북도를 비롯한 북한 서부 지역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FAO는 "저지대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인 홍수가 발생했지만 작물에 미치는 영향은 보고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쌀과 옥수수, 콩, 감자, 기장, 수수 등의 작물 수확은 10월 말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는 남부와 중부 지역에 평균 이하의 강수량이 예상돼 막판 수확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북한은 곡물 작물(주로 밀과 보리)의 파종을 10월에 시작해 11월 말에 완료하는데, 기상 예보에 따르면 같은 시기 북한의 주요 곡물 생산지인 남·중부 지역의 강수량이 평균 이하일 것으로 예상된다.
피터 워드 세종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북한의 수확 전망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며 "작물 생산의 개선이 어느 정도 식량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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