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北과 이어지는 대규모 세관 시설 준비중…북중 무역 확대될 듯"
SIA 위성사진 분석 보고서…"북러 밀착 견제·대북 영향력 강화 의도"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중국이 북한과 연결되는 훈춘시 일대에 조만간 대규모 세관 시설을 열 동향이 포착됐다. 중국이 대북 영향력 강화와 북러 밀착 견제라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 25일 제기된다.
국내 위성사진 분석기업 에스아이에이(SIA)는 '중국이 북동부 지역에서 태평양에 접근하려는 노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분석했다.
현재 북중 무역의 70퍼센트는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다. 추가로 중국은 북한 나선시 원정리와의 교역량을 늘리기 위해 훈춘 지역에 새로운 세관 시설을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새로운 세관 시설은 지난 2018년 중반 착공, 2020년 완공됐다가 5년 동안 사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북한 북동부 끝에 위치한 나선시는 중국·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다. 북한은 2010년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이곳을 '특별시'로 지정하고 대외무역 확대와 적극적인 외자 유치를 꾀했다.
2016년 나선 원정리와 훈춘을 연결하는 '신두만강 다리'가 본격적으로 개통됐다. 2018년에는 나선에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자유무역시장인 원정리 국제시장이 조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관광객 수가 급감했고, 지난 2020년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며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양측이 다시 이곳에서의 교역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4년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완공된 '신압록강 대교' 역시 10년 넘게 방치됐다가 올해부터 공사가 재개된 바 있다.
보고서는 "나선-훈춘 경로가 활성화되면 북한은 중국으로 석탄과 해산물을 수출하고, 중국은 나진항을 통해 동북 지역의 물류를 태평양과 직접 연결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plusyou@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