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단둥서 새해맞이 쇼핑 축제 참가…외화벌이 목적"
이달 28일부터 내달 12일까지…소식통 "품질에 비해 비싸"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중국 단둥에서 열릴 예정인 새해맞이 쇼핑 축제 행사에 북한 기업들도 출품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보도했다.
평안북도의 소식통은 지난 9일부터 국내 기업에서 생산한 수출용 상품이 중국 단둥으로 나간다고 RFA에 전했다. 해당 행사는 단둥 국제상업관에서 이달 28일부터 내년 12일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식통은 "강성무역연합회사 신의주 지사에서는 '봄향기' 상표의 '개성고려인삼' 화장품과 안궁환 등 수십 종의 고려약품을 쇼핑 축제장에 배치한 후, 영어와 중국어로 쓴 상품설명서와 가격표를 상품 앞에 붙여놓느라 바쁘다"라고 설명했다.
단둥 주재 북한의 한 무역일꾼도 "신정을 맞으며 중국 단둥에서 쇼핑 축제가 조직되고, 여기에 (북한)기업과 무역회사를 초청해 수출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도록 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지난 7월 제1회 조·중·러·몽골 상품전시회가 단둥 국제상업관에서 열린 데 이어 2025년 새해맞이 쇼핑 축제가 또 열리는 것"이라며 "상품전시회가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라면 쇼핑 축제는 '판매'가 주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단기간 외화벌이 상품을 팔 수 있는 축제장에 평양 기업들이 많이 참가하는데, 만수대창작사는 다양한 유화와 수예품 등을, 대동강맥주공장은 병맥주·캔맥주 등을, 금컵식료품공장에서는 식품을 전시해 판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한 소식통은 "북한 상품은 품질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라며 "지난 7월에 제1회 조·중·러·몽골 상품전시회장에 나온 북한 화장품 한 세트 가격을 보니 중국 돈 700위안~1000위안(96~137달러) 이상인데, 중국에서 만든 화장품보다 두 배 이상 비쌌다"라고 토로했다.
북중 간 경제무역박람회는 김정은 정권이 출범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가을 단둥에서 진행되다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대북제재 강도가 높아지고, 여기에 중국이 동참하면서 2016년부터는 중단됐다.
그러다 지난 2022년 7년 만에 북중 국제상품전람회가 열렸고, 2024년 7월 초 러시아에서 북러 간 상품전시회, 7월 말엔 단동에서 제1회 북·중·러 몽골 상품전시회가 열렸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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