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스키'에 4D 사격 놀이까지…갈마지구 즐기는 북한 주민들[포토 北]
김정은 '10년 숙원사업'이었던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이달 초 개장
해수욕 시설은 물론이고 각종 문화·오락 시설 갖춰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이달 초 개장한 '복합 해변 리조트'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연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세상에 둘도 없는 동해명승에 인민의 웃음 파도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갈마해안관광지구 곳곳을 담은 사진 20여 장을 보도했다.
해안가를 활용한 야외 물놀이장은 물론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북한의 대표 음식점인 '옥류관'의 갈마 분관, 범퍼카와 3D 놀이기구 등 다양한 문화·오락 시설이 구비된 모습이었다.
신문은 "동해명승의 그 매력적인 경관을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금시 몸과 마음이 다 시원해지는 것 같다"면서 갈마해안관광지구를 "명실공히 세상에 둘도 없는 우리식의 해안관광도시"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신문은 관광객들이 축전지차(전기자동차)로 이동해야 할 만큼 관광지구가 넓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민들이 축전지차를 타고 관광지구를 한 바퀴 돌면서 갈마봄향기화장품 상점 등에서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줄 기념품을 양손 가득 샀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다양한 체육, 오락시설, 상업 및 급양봉사시설들이 갖춰져 있다며 "계절에 구애없이 동해명승의 진미를 안겨줄 문화생활기지들이 있다"라고 선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주민들은 한국의 범퍼카, 4D 놀이기구와 비슷한 오락거리들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말 모형 위에 올라타 화면에 나타나는 타깃을 전자총으로 쏘는 '회전기마사격'이라는 이름의 놀이기구도 눈에 띄었다.
신문은 갈마관광지구에 실내 영화관과 야외극장이 모두 마련됐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여러 행사와 국제적인 축제가 진행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신문은 옥류관 갈마분관을 찾은 주민들이 "해안가에서 평양의 시원한 냉면맛을 볼 수 있을지 몰랐다"라고 감탄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뭐니 뭐니 해도 수만 명 수용 능력의 해수욕장이 으뜸"이라면서 바다 위에서 물스키와 수상자전거, 돛배, 고속보트를 즐기고 백사장에서는 오토바이와 모래터 배구(비치 발리볼)를 즐길 수 있다고 선전했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10년간 공들여 준비한 숙원사업이다. 지난달 24일 열린 준공식에 김 총비서는 딸 주애, 리설주 여사와 함께 참석해 직접 준공테이프를 끊었으며, 갈마지구의 여러 곳을 돌아본 뒤 "인민을 위해 가장 하고 싶었던 일, 우리 당이 오랫동안 공력을 들여온 숙원사업이 장쾌한 현실로 결속됐다"며 만족을 표했다.
김 총비서의 각별한 관심으로 새로 지어진 고급 휴양단지인 만큼 북한 매체들은 연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이달 초부터는 내국인을 상대로 관광을 시작하고, 점차 러시아 관광객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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