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년 만에 국제영화제 재개…관광 통한 외화벌이 움직임

10월 22일부터 27일까지 평양에서 개최

지난 2017년 북한 평양국제영화회관에서 열린 제 15차 평양국제영화축전 현장. 프랑스 영화감독 프랑소아 마골랭이 회관 밖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의 유일한 국제영화제인 평양국제영화축전(PIFF)이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열린다.

19일 북한전문여행사 고려투어스는 평양국제영화축전 조직위원회가 오는 10월 22일부터 27일까지 평양에서 제18회 PIFF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려투어스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에 참석하는 관광객들은 평양에 위치한 영화관에서 평양 시민들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으며, 북한 영화 제작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또 북한의 집단체조, 평양지하철, 북한이 1968년 나포한 미국 해군 선박 푸에블로호, 주체사상탑 등을 관광하는 시간도 예정돼 있다.

영화감독과 제작자, 평론가 등 관계자들은 평양 양각도국제호텔에 머물 예정이다.

다만 고려투어스는 "1987년 영화축전이 시작된 이후 한국, 일본, 미국 영화 상영은 줄곧 금지돼 있으며 그 정책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화제는 1987년 9월 처음 시작돼 2018년부터는 매년 개최되어왔다. 그러다 지난 2019년 제17회 이후로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북한은 지난 4월 평양 국제마라톤 대회를 6년만에 다시 열고 이번달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개장을 예고하는 등 관광을 통한 외화벌이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번 영화제 역시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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