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봄 맞아 옷차림 단속…"산뜻하게 입어 사회주의 문화 확립"
노동신문 "고상한 옷차림, 사회주의 문화 확립 위한 중요한 요구"
"여성은 미색·연분홍, 남성은 연회색…신체 부위별 여유는 작게"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봄철을 맞아 주민들의 옷차림 '기준'을 제시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봄철 옷차림을 계절적 특성에 맞게'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주민들이 봄철에 맞게 옷을 입어야 한다고 다그쳤다.
신문은 "옷차림을 고상하고 건전하게, 문명하게 하고 다니는 것은 사회주의 문화를 확립하기 위한 중요한 요구"라며 장정일 장철구평양상업대학 교원 교수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장 교수는 "옷차림은 어느 계절에나 단정히 해야 하지만 특히 만물이 소생하고 위생문화 사업이 활발히 벌어지는 봄철에는 더욱 깨끗하고 산뜻하게 해야 한다"라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봄철에 기이 높아져도 겨울옷을 벗지 않으려는 습관이 있는데 이런 낡은 습관에서 벗어나 빨리 주위환경에 어울리게 봄철 옷차림으로 외모를 바꾸는 것이 좋다"라고 제시했다.
이어 "옷 색갈은 옷을 입은 사람들의 개성을 나타내고 몸매의 부족점을 보충해주기도 한다"라며 봄철에 어울리는 색의 옷을 입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여성들의 경우 미색, 연청색, 연분홍색 등 색으로 표현된 옷을 입는 것이 좋고, 남성들은 연회색, 연청색, 회색 등 밝은 색의 옷을 입으면 더 세련돼 보인다고 설명했다.
옷 맵시에 관해서도 성별과 나이, 몸매에 따라 옷의 부위별 여유를 달리 설정해 입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 교수는 "봄철에는 겨울옷과 달리 옷의 부위별 여유를 좀 작게 주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그렇다고 지나치게 작게 주면 아름답고 고상한 것을 지향하는 우리 인민의 감정 정서에 맞지 않는다"라고 주의를 줬다.
특히 남성들에겐 "아직까지 일부 남성들 속에서 옷차림의 색깔, 형태 등을 단조롭게 하고 다니는 습관이 없어지지 않고 있다"라며 "남성들도 계절에 맞게 회색 또는 연한 차색계통의 천으로 만든 제낀깃양복을 입고 다니면 좋다"라고 권했다.
아울러 "젊은 남성들인 경우 옷깃이나 덧주머니 덮개에 장식적인 효과를 줘 경쾌하고 활동적인 양복식 덧옷을 입을 수 있다"라며 "중년남성들인 경우에도 단조롭지 않고 여러가지 장식적 효과를 준 덧옷을 입을 수 있다"라고 제시했다.
신문은 "사람들이 나이와 몸매에 맞게 옷차림을 하면 수도의 거리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봤다.
북한이 주민들의 옷차림까지 신경 쓰는 것은 남한 문화 확산으로 흐트러질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단속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그동안 옷차림 외에도 표준어인 평양문화어 사용, 단정한 머리 모양, 인사예절 지키기, 공중도덕 준수를 강조하며 사회주의 생활양식을 확립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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