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안 부결 후 숨고르기'…HD현대중 노조 "이번 주 조합원 여론 수렴"
4.56%p 차 부결…재교섭 시점 관건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근소한 표차로 부결한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이번 주 조합원 여론 수렴에 나선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관계자는 6일 뉴스1에 "이번 주에는 조합원들의 여론을 수렴 할 계획"이라며 "이후 교섭이나 투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2일 전체 조합원 8100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자 7541명 가운데 52.14%가 반대해 합의안은 부결됐다. 찬성은 47.58%였다.
찬반 격차는 4.56%p로, 격차가 크지 않아 재교섭에서 노사가 접점을 찾을 경우 타결 가능성이 높다.
앞서 부결된 1차 합의안은 6월 2일 상견례 이후 120일 만에 나왔다. 노사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부터 14시간 동안 22차 본교섭을 벌인 끝에 30일 새벽 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의 골자는 월 기본급 12만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과 격려금 등 일시금 200%+1100만 원(상품권 100만원 포함), 기준에 따른 성과급 지급이다. 자녀 출산 축하휴가를 10일에서 20일로 늘리고 정년퇴직자에게 위로휴가 14일을 주는 내용도 담겼다.
회사는 기본급 인상분과 일시금, 성과급 등을 합해 조합원 1인당 평균 4056만 원을 받게 된다고 추산했다. 노조가 요구해 온 '영업이익 30% 성과 배분'은 합의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등을 요구했다. 업계에서는 고정급 인상 폭과 성과급 산정 방식에 대한 조합원 불만이 부결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빠른 시일 안에 조합원들의 여론을 바탕으로 지부쟁대위를 열어 교섭 재개와 쟁의 전술을 공유할 것"이라며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다시 교섭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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