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노사 '기본급 12만원 인상' 임단협 잠정합의안 마련
14시간 교섭 끝 30일 새벽 타결…노조 10월2일 조합원 찬반투표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사가 30일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은 이날 발행한 교섭속보를 통해 22차 교섭에서 올해 임단협 의견일치를 이뤘다고 밝혔다. 6월 2일 상견례 이후 120일 만이다.
29일 오후 2시 울산 본사에서 시작한 교섭은 14시간가량 이어져 30일 새벽 마무리됐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2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200%+1100만 원 지급(상품권 100만 원 포함), 성과급 지급, 정년퇴직자 위로휴가 14일 부여, 출산 축하휴가 10일→20일로 확대, 조합원 해고 시 60일 전 예고, 공조회비 회사 100% 부담 등의 내용이 담겼다.
회사 측은 기본급 인상분과 일시금, 성과금을 모두 더하면 조합원 1인당 평균 4056만 원의 지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합의안은 사측이 지난 10일 20차 교섭에서 낸 3차 제시안(기본급 11만 원 인상·격려금 1000만 원+200%·상품권 50만 원)보다 기본급이 1만 원 많고, 기본급에 포함된 호봉승급분은 4만 7000원에서 5만 원으로, 상품권은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었다.
임단협 외 사항으로는 산업전환 특별협약 체결에 따른 사회공헌기금 설립, 휴양시설 포인트 연 30만 원 지급, 우수 조합원 해외연수 250명(2026·2027년 각 100명, 산업전환 관련 50명), 협력사·외국인 노동자 처우 개선, 임단협 타결 특별휴가 1일 등이 합의됐다.
신규 채용과 정년 연장 관련 사항도 포함됐으나 세부 내용은 노조가 별도 소식지로 알릴 예정이다.
올해 교섭은 기본급 등 고정급 확대를 요구한 노조와 격려금 등 변동급 중심 보상을 내세운 회사가 맞서면서 진통을 겪었다.
노조는 당초 호봉승급분과 별도로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 공유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달 2일부터 조직별 순환파업을 벌인 데 이어 11일부터 18일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7차례, 모두 37시간 부분파업했다.
사측이 세 차례 내놓은 제시안을 모두 거부한 노조는 지난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고, 이후 사측의 교섭 재개 요청으로 추석 연휴 뒤인 29일 교섭이 다시 열렸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대의원 설명회를 연 뒤 10월 2일 조합원 총회에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투표자 과반이 찬성해 가결되면 올해 임단협은 최종 타결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함께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더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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