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선 "중앙 역할 커진 만큼 울산에 더 많은 기회 열겠다"
[인터뷰] 당대표 비서실장·울산시당위원장 겸임…"중앙-울산 잇는 가교"
공공기관 이전·산업 AX 강조…"노란봉투법 원하청 대화로 안착해야"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제가 중앙에서 역할을 하는 만큼 울산에 더 많은 기회가 열린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과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김태선 의원(울산 동구)은 최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중앙 정치에서의 역할을 울산의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민주당 새 지도부 출범과 함께 김민석 당대표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울산시당을 이끄는 동시에 당대표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게 되면서 중앙당과 지역을 연결하는 역할도 한층 커졌다.
그는 "울산 현안이 국회와 정부에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주요 현안 사업의 국비 확보 등을 당장 풀어야 할 지역 과제로 꼽았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선 단순히 기관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울산의 제조업·에너지 산업과 연계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국회에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울산의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등 대규모 사업장이 밀집한 울산의 노동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자신이 제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했던 이른바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원하청 교섭을 둘러싼 현장의 불확실성에 대해선 "파업을 걱정하기보다 원청과 하청노동자가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기준과 관행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차기 선거 역시 중앙 정치의 구호보다 시민들이 실제 체감하는 변화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정부와 울산시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지역의 숙원사업을 하나씩 해결해 그 성과를 시민 삶의 변화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울산시당위원장과 당대표 비서실장을 동시에 맡은 소회는.
▶당과 당원이 막중한 역할을 맡겨준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울산시당위원장 선거에 나서며 이재명 정부와 김상욱 시정의 성공을 잇는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당대표 비서실장으로서 중앙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당정 간 화합에 최선을 다하고, 동시에 중앙당과 울산시당을 연결하는 통로로서 울산 현안이 국회와 정부에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의 중요한 원칙은 집중과 집적이다. 지역의 산업 거점을 형성해 지방주도 성장의 엔진을 작동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울산은 제조업과 에너지 산업을 관련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해 시너지를 내야 한다. 최근 국회에서 '성공적인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위한 울산의 전략' 토론회를 열어 울산시 관계자와 전문가들과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공공기관 이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에너지와 제조업을 중심으로 국가 산업전략에 기여할 수 있는 울산만의 비전을 마련해야 한다.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되지만 울산에 필요한 기관을 유치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국비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주요 사업은.
▶울산 산업 전환을 위한 국립 산업 AX 실증센터, 산업단지 데모 다크팩토리, 조선 AX 특화 AI 모델하우스가 중요하다. 전통 제조업을 AI 전환을 통해 첨단 산업으로 도약시켜야 울산의 다음 30년을 열 수 있다. 울산의 미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예산도 꼼꼼하게 챙기겠다. KTX 역세권 일반산단 진입도로 개설과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등도 울산의 미래 자산이 될 사업들이다.
최근 울산시와 울산시당이 당정협의회를 가진 데 이어 울산시와 지역 여야 국회의원 6명이 함께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핵심 예산 사업은 여야를 떠나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국회에서는 정책과 비전을 놓고 치열하게 부딪힐 수 있지만 울산을 위해서는 한팀이 돼야 한다. 예산 심의 과정에서도 국회를 적극 설득해 울산에 필요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겠다.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한 '노란봉투법' 시행 6개월을 평가한다면.
▶노란봉투법 시행은 그동안 교섭에서 배제돼 온 하청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시행 이후 전국 1218개 하청노조가 456개 원청에 교섭을 요구했고 102곳에서 실제 교섭이 시작됐다. 원하청 간 교섭이 실제로 시작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변화다. 법 시행 전에는 파업이 급증하고 산업현장에 혼란이 생길 것이란 우려도 컸지만 아직 하청노조 상당수는 실제 교섭을 시작하지 못한 상황이다.
울산에서도 HD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등 주요 사업장에서 원청의 사용자성과 교섭 범위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파업을 걱정하기보다 원청과 하청노동자가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기준과 관행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앞으로 노동위원회의 판단과 실제 교섭 사례가 축적되면 현장의 불확실성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본다. 정부 역시 원하청 간 교섭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차기 총선을 앞두고 울산 정치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
▶다음 선거에서는 이재명 정부와 김상욱 시정의 성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까지 결국 시민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시민의 기대에 구체적인 성과로 답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그래서 남은 2년 동안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정부와 울산시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지역 현안과 숙원사업을 하나씩 해결해 그 성과를 시민의 삶의 변화로 연결하겠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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