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256억' 눈덩이처럼 불어난 사업비…울산 남구 체육시설 무산

이혜인 남구의원 "부지·예산도 없이 덩치만 키워" 비판
남구청 "받기로 했던 국비 지원 끊겨 사업 중단" 해명

울산 남구의회 이혜인 의원.(울산 남구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울산 남구가 추진하던 200억 원대 대규모 복합체육시설 조성 사업이 무산된 가운데 예산 부지 확보 등 사전 검증 절차가 부실했다는 지적이다.

울산 남구의회 이혜인 의원은 17일 열린 제280회 제1차 정례회에서 최근 중단된 남구 복합체육시설 조성 사업의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며, 남구청에 대규모 투자사업 추진 시 충분한 검증 절차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2022년 사업 추진 당시 약 35억 원 규모의 궁도장 건립으로 검토됐으나, 야구장과 풋살장 등이 추가돼 196억 원으로 뛰었고, 결 256억 원까지 사업 규모가 확대됐다"며 "국·시비 확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외부 재원 확보를 전제로 사업을 확대한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사업 부지 대부분을 소유한 기업과 매입 조건에 합의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이 추진됐다"며 "대규모 투자사업은 사업의 필요성뿐 아니라 부지 확보 가능성, 외부 재원 확보 여부와 구비 부담까지 충분히 검증한 뒤 추진하는 원칙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남구청은 당초 받기로 했던 국비를 못 받게 된 것이 사업 중단의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남구 관계자는 "해당 사업의 공식 예산은 196억 원이었으며, 지적된 256억 원은 향후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추정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당초 지원받기로 했던 국비 32억 원이 지방이양 사업을 이유로 받을 수 없게 되면서 구비 부담이 58억 원가량 늘어나 부득이하게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미 확보한 시비 21억 원에 대해선 전액 반납하지만, 민원이 잦은 지역 내 노후 체육시설 개선에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울산시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구 복합체육시설 조성 사업은 부곡동 265 일대 9만 9227㎡ 부지에 궁도장과 야구장, 풋살장, 게이트볼장, 체력단련장 등을 지으려던 것이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