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서울본부·120민원센터 삭감 예산 일부 부활…극적 타협
절차 미흡 등으로 상임위 삭감, 예결특위서 살려
김상욱 시장, 이영해 의장 면담서 설득 주효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시의회가 서울본부·120울산민원센터 관련 예산 삭감을 둘러싸고 울산시와 정면충돌한 끝에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았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4일 계수조정을 통해 행정자치위원회 심사에서 삭감된 서울본부 인력운영비 3109만 원과 120울산민원센터 관련 상담관리시스템 기능 개선비 2200만 원을 부활시켰다.
서울본부 인력운영비는 시 원안대로 복구됐지만, 120울산민원센터 예산은 당초 시가 편성한 1억 2242만 원 중 일부만 반영됐다.
앞서 시의회 행자위는 서울본부 시간선택제 공무원 1명의 인건비가 예산에 반영되기도 전에 채용 절차가 이뤄진 점을 문제 삼아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또 민선 9기 울산시 1호 결재 사업인 '120울산민원센터'도 인력 산정 근거가 충분하지 않고 조례 정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관련 8건 예산 1억 2242만 원이 전액 삭감됐다.
이후 김상욱 시장과 시의원들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고 삭감된 예산에 대한 저마다 명분과 논리를 내세우며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결국 예결특위에서도 관련 예산이 통과하지 못할 거란 관측이 나오자, 김 시장은 이날 오전 이영해 의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설득에 나섰다.
이날 예결특위는 상임위 단계에서 제기된 집행부의 절차상 하자와 소통 부재를 질타하며 재발 방지를 주문했다.
시는 서울본부 인건비와 관련해 절차적 미흡을 인정하면서도 당장 이달 말 정부 예산 편성을 앞두고 서울본부 인력 증원이 시급하며, 이전에도 비슷한 예산 편성 사례가 있었다는 점을 피력했다.
또 기존 해울이콜센터의 상담 인력이 타시도에 비해 적으며, 오는 2028년까지 생성형 AI 상담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선 상담 데이터 학습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계수조정을 거친 예결특위는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고려해 관련 예산을 되살리기로 결정했다.
박용걸 위원장은 "서울본부 인건비가 예산에 편성되기도 전에 채용한 것은 예산 편성 원칙과 위배되나, 이미 채용돼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에게 행정 절차 착오로 인한 불이익을 전가할 순 없다"고 밝혔다.
이어 "120 울산민원센터 중 상담 관리시스템 기능개선 예산안은 사업 추진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 판단해 부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예결특위 심의를 거쳐 총 36억 7982만 원이 삭감된 제3회 추경안은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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