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여행 온 울산 공무원 동기들, 테트라포드 추락 여성 구했다

왼쪽부터 중구 병영2동 정호연 주무관, 남구 경제정책과 최세창 주무관, 울주군 두서면 최한석 주무관. (울산 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지역 공무원들이 여행지에서 테트라포드 아래로 추락한 시민을 구조했다.

주인공은 중구 병영2동 정호연 주무관(31)과 남구 경제정책과 최세창 주무관(26), 울주군 두서면 최한석 주무관(25)이다.

9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공무원 신입 연수 동기인 이들은 지난 5일 경북 경주시 감포읍의 한 바닷가로 1박 2일 여행을 갔다.

같은 날 오후 8시 58분께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50대 여성 A 씨가 테트라포드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다 사라지는 걸 목격했다.

이후 "살려달라"는 외침을 들은 이들은 곧바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주변에 가로등이 많지 않고 어두운 탓에 A 씨를 찾기 힘들었다.

세 사람은 직접 테트라포드 위로 올라가 소리가 나는 지점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그러던 중 테트라포드 아래에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당시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게 치고 있었지만 이들은 망설이지 않고 테트라포드를 밟고 넘어가 A 씨를 힘으로 들어 올려 구조했다.

이어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숙소 담요를 A 씨에게 덮어주며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A 씨는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치료받은 뒤 무사히 귀가했다.

A 씨는 "세 분은 어둠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제 생명을 구해주신 은인"이라며 "망설이지 않고 손잡아 주신 것 잊지 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호연·최세창·최한석 주무관은 "어떻게든 도와야겠다는 마음에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여성분이 무사히 귀가하셔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