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억 투입' 울산 호계역 아트전시관 연말 착공…유지비 부담 과제

지상 3층 규모 전시실·휴게 공간 조성…기존 역사도 활용
주민들 "유지·보수에 많은 혈세"…비용 절감책 주문

울산 북구 호계동 839-11번지 일원에 들어서게 될 '아트전시관 및 문화의 뜰' 설계공모 당선작인 엠피티종합건축사사무소의 작품.(울산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 북구 호계역 일대 아트전시관 건립 및 문화의 뜰 조성 사업이 최근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올 연말 착공을 앞두고 있다.

북구는 지난 1일 농소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아트전시관 건립 사업과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갖고 의견을 청취했다.

농소1동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인 이 사업은 100년 역사를 가진 옛 호계역 일대 부지 2495㎡에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230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설계에 따르면 지상 1층엔 몰입형 전시실과 로컬숍, 2층엔 전시실과 교육 및 체험실, 3층엔 카페테리아와 미팅룸 3개, 옥상 휴게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물 외관에도 빔프로젝터를 활용한 미디어파사드를 운영한다.

아트전시관 옆 옛 호계역사는 기존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되 구조 보강과 내부 인테리어를 거쳐 역사 전시실, 휴게 공간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은 지역 랜드마크가 생기면 인근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향후 운영 적자로 인해 '돈 먹는 하마'가 되진 않을지 우려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천편일률적으로 미디어아트를 많이 설치하고 있는데 호계역의 역사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를 유지·보수하는 데에도 많은 혈세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동권 북구청장도 "연 유지비가 40억원 정도 들면 감당 못 한다"며 "입점 업체를 통해 운영비를 최소한 절감하고, 지역 주민 취업을 우선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설계 업체 측은 "몇년 전만 해도 미디어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선 상당한 비용이 들었는데, 요즘은 AI가 발달하면서 쉽게 만들 수 있다"며 "미디어아트 뿐만 아니라 일반 전시도 가능하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북구도 착공 전 주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일부 설계 보완이 가능한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 울산숲과 호계시장과의 연계를 위한 인근 도로 정비, 입점 업체 유치 등도 나설 예정이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