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할 수 있는 최대한 지원 약속"…울산 시내버스 파업 자제 호소

파업 시 전세버스 100대 확보해 35개 노선 대체 운행

김상욱 울산시장이 2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8.27 ⓒ 뉴스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김상욱 울산시장이 27일 "파업은 시민의 불편과 노사의 손실만 남길 뿐"이라며 시내버스 노조에 파업 자제를 호소했다.

김 시장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률과 관련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 시민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가능한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했다"며 "이는 현재의 법적·제도적 여건을 고려한 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울산시가 시내버스 노동자의 절박한 목소리와 어려움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던 점에 대해 시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노동자 측에는 파업 결정 재고를 요구했다. 그는 "부산이 25일 새벽 물가인상률과 현실적인 여건을 반영해 시급 5% 인상으로 합의했다"며 "울산 시내버스 노동자의 임금이 전국 상위 수준인 만큼 시민들이 공감하는 수준에서 임금협상을 타결해 달라"고 말했다.

버스업체를 향해서는 "손실액에 대한 지원과 상당액의 운송수익까지 보장받는 만큼, 수익을 매년 미적립 퇴직금 적립에 투입하는 등 전향적인 고민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시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파업이 아니라 대화이고, 갈등이 아니라 타협"이라며 "노사정협의회를 상시 가동해 시내버스의 안정적 운행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시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서남교 행정부시장은 시내버스 운행 중단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노사는 법정 조정 기한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3시부터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최종 조정회의에 들어간다. 지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다.

노조는 이 경우 28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시내버스 108개 노선 709대의 운행이 멈춘다. 지선·마을·마실버스 79개 노선 171대와 세원이 운행하는 314번·1713번·1723번·1733번 등 189대는 정상 운행된다.

시는 울산 지역 전세버스 50대와 부산 30대, 경주 20대 등 100대를 확보해 35개 노선을 대체 운행하기로 했다. 대체 노선은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노선과 장거리 노선, 지역 간 연계가 필요한 노선,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배치했다.

출퇴근 주요 노선에는 △온산국가산단을 오가는 246번 4대 △518번·725번 각 3대 △현대중공업 등을 경유하는 112번·142번 각 3대가 투입된다.

장거리 노선은 △울산역이 기점인 5001번부터 5005번까지 노선별 2~3대 △농소~부산 노포동 1224번 3대 △석남사~율리 413번 2대 △명촌~유니스트(UNIST) 713번 4대다.

외곽 지역에는 △농소~덕하 225번 3대 △봉계~명촌 763번 1대 △명촌~진하 314번 1대가 배치된다. 택시도 가용 차량을 최대한 운행하고 출퇴근·등하교 시간대에 집중 배차한다. 시는 승용차 요일제를 한시적으로 해제하고 승용차 함께 타기 동참을 당부했다.

서 부시장은 "가용한 전세버스가 부족해 비상 수송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필요시 추가적인 조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