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111일 만에 임금 교섭 잠정 합의…성과급 400%+1270만원
기본급 10만원 인상 자사주 15주 지급…노조, 31일 합의안 찬반투표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25일 2026년 임금 교섭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5월 6일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노사는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전날부터 이어진 17차 교섭에서 최영일 대표이사와 이종철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지난해 경영성과급 400%+1270만 원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 원 지급 등이 담겼다.
이는 사측이 지난달 8일 15차 교섭에서 노조가 거부한 3차 제시안(기본급 8만 9000원, 성과급 350%+1000만 원, 주식 15주)보다 기본급 1만 1000원, 성과급 50%+270만 원이 늘어난 수준이다.
앞서 노조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 인상 등을 요구해 왔다.
신규 채용 계획도 잠정 합의안에 포함됐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에 기술직 200명, 2028년에 300명 등 모두 500명을 새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공장 재편을 위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이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해당 공장 근무자들의 대규모 배치전환이 예정돼 있어 신규 채용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노사는 미래 기술 도입에도 뜻을 모았다.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도입이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사항이라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신사업·신기술 관련 진행 경과를 투명하게 공유하며 산업 전환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제조업 중심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변화 대응력 향상과 제도 개선, 생산성 및 제조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내용도 합의문에 담겼다.
노조는 오는 31일 이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가결되면 올해 교섭은 마무리된다.
노조는 지난달 13일 첫 부분파업 이후 이달 21일까지 모두 15차례, 60시간 파업을 벌였다. 21일에는 2016년 이후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과 신차 생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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