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또 부분 파업…21일 10년 만에 전면파업 예고

"기본급·성과급 추가제시 없어…타결 의지 의심스러워"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협상 난항으로 19일부터 닷새간 파업에 돌입한다. 사진은 19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모습. 2026.8.19 ⓒ 뉴스1 이종수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19일 근무조별 4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오는 25일까지 나흘간 부분 파업을 벌이고 21일 하루는 8시간 전면 파업에 나선다. 현대차 노조의 전면 파업은 2016년 단체교섭 이후 10년 만이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1직(오전 출근조) 조합원들은 오전 10시 5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파업에 돌입했다. 2직(오후 출근조)은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 10분까지 일손을 놓는다.

상시주간조는 낮 12시 40분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일반직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파업한다. 4시간 부분 파업은 20일과 24·25일에도 이어진다.

21일에는 8시간 전면 파업으로 수위를 끌어올린다. 같은 날 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 상경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다만 교섭이 재개되면 당일 파업 일정은 유보하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달 13~15일 근무조별 2시간, 20~22일과 29~31일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어 이달 12·13일 4시간, 14일 6시간 파업했다. 지난 14일까지 누적 파업 시간은 44시간이다.

노조가 파업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린 것은 전날 41일 만에 재개된 본교섭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다.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 속보를 통해 "사측 제시는 2026년 단체교섭을 마무리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운 제시"라며 "그나마 남아 있는 교섭의 문도 닫힐 판"이라고 밝혔다.

속보에 따르면 이번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과 성과급에 대한 추가 제시를 하지 않았다. 노조의 상여금 50% 인상 요구에도 난색을 표했다.

별도요구안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는 사측 입장이 나왔다. 정년 연장은 법제화가 이뤄지면 즉시 보충교섭을 열어 시행 시기와 임금피크제 등을 논의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해고자 원직복직은 해고자 본인 의사를 연말까지 확인한 뒤 복직 여부를 결정하고, 이를 수용할 경우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 등 전반적인 추가 논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두고 '납득할 수 없는 제시'라고 평가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 30% 성과급 △상여금 800% 인상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달 8일 15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 9000원, 성과금 350%+1000만 원, 자사주 15주를 제시했으나 노조는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거부했다.

노조는 오는 25일 차기 중앙쟁의대책위 회의를 열어 향후 투쟁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