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인수위 "재정난에 인건비 부족"…공공시설 통폐합 촉구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 동구청장직 인수위원회가 공공시설 운영비 증가로 재정난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기존 시설의 통폐합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승현 인수위원장은 19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능이 중복되는 센터, 실효성이 낮은 사업,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지만 주민 체감도가 낮은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동구엔 워케이션센터, 노동자지원센터, 책놀이터 북적북적, 아픈아이 돌봄센터, 권역별 마을 관리소, 동부체육센터 등 공공시설 20곳이 새로 조성됐다.
이들 시설을 조성하는 데에만 약 640억 원이 들어갔고, 인건비와 유지관리비, 프로그램 운영비 등 고정 지출도 매년 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는 게 인수위 설명이다.
반면 동구의 주요 세입원인 부동산 교부세는 2022년 340억 원에서 지난해 170억 원으로 절반 수준까지 줄었다. 다음 연도 가용 재원인 순세계잉여금도 2024년 306억 원에서 올해 17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 같은 구조로 인해 동구는 올해 당초 예산에 공무원 인건비 2개월분, 약 65억 원을 편성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인수위는 내달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도 부족한 재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11월과 12월 인건비 지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위원장은 "현재의 재정 구조에선 주민에게 필요한 신규 사업을 시작할 여력조차 없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보다 기존 조직과 사업을 유지하는 데 대부분의 재원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시작된 사업과 시설이라고 해서 무조건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도 벗어나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통폐합하고 축소하는 결단을 내려 달라"고 강조했다.
주요 재검토 대상으로는 청년 스테이지 사업과 청년광장, 권역별 마을 관리소, 아픈아이 돌봄센터 등이 올랐다. 인수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24쪽 분량의 백서를 동구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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