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9월18일 개막…35개국 114편 상영

슬로건 '함께 오르자, 영화의 山'

배우 함은정(왼쪽에서 두 번째부터)과 엄홍길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이 11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제11회 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가락으로 산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2026.8.11 ⓒ 뉴스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다음 달 18일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영화제 측은 11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개요와 상영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엄홍길 집행위원장과 이정진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영화제 방향과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올해 영화제는 다음 달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열린다. 슬로건은 '함께 오르자, 영화의 山'으로, 35개국 114편이 상영된다.

올해는 상영 공간을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로 일원화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기존 상영관에 더해 차박 극장, 텐트 극장, 데크 극장, 증강현실(AR) 글래스를 활용한 숲속 극장 등 모두 11개 관을 운영한다.

체류형 야간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야간 플리마켓 '움프 보물창고'와 싱잉볼 치유, 야간 천체 관측, 언플러그드 버스킹 등이 진행된다.

개막작은 'K2: 그림자를 따라서'다. 가장 위험한 봉우리로 꼽히는 K2를 무산소로 오르는 뱅자맹 베드린의 등반을 담았다. 폐막작 '여전히 항해 중'은 아흔을 앞둔 노인이 다시 바다로 나서는 여정을 그렸다.

국내 산악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토크 프로그램도 편성됐다. 안치영 대장은 히말라야 '사트 피크' 세계 초등 기록을 풀어내고, 김영미 대장은 남극 대륙 무보급 단독 도보 횡단 경험을 영화 '남극에서 온 편지' 상영 후 토크로 전한다. 학생 산악인들의 원정 토크 프로그램도 별도로 열린다.

해외 프로그램으로는 슬로베니아 영화 '가족 치료'와 슬로베니아 영화 120주년 기념 복원작 '키케츠'·'안녕, 키케츠'가 국내 처음 공개된다. 스페인 빌바오 산악영화제와의 협력 섹션에서는 바스크 지역 영화를 선보인다.

이 밖에 황금피켈상 평생공로상 수상자 실보 카로의 특별 강연과 울산울주세계산악문학상 수상자 버나데트 맥도날드의 토크쇼가 예정돼 있다.

엄홍길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의 키워드는 '도전'"이라며 "정상에 오르는 결과보다 그 산을 오르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사람과 자연, 자기 자신과의 만남이 진짜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산도 결국 사람이 오르는 것이고, 영화도 결국 사람으로 이어진다"며 "산은 혼자 오르는 것보다 함께 오를 때 즐거운 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9월 18일부터 영남알프스에서 펼쳐질 여정에 모든 분들이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1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엄홍길 집행위원장이 배우 함은정에게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6.8.11 ⓒ 뉴스1 조민주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배우 함은정의 홍보대사 '움피니스트' 위촉식도 진행됐다. 함은정은 "영화제가 가진 '도전'이라는 키워드가 늘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배우로서 깊이 와닿는다"며 "현장에서 관객들과 눈을 맞추며 기분 좋게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함은정은 개막식 사회를 맡는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015년 프레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출범한 국내 첫 산악영화제로, 2023년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현재 명칭으로 바뀌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