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관련 신산업 활약"…울산 상반기 수출 14.7%↑
"올해 연간 수출 977억 달러 전망"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의 올해 상반기 수출이 국제유가 상승과 인공지능(AI) 관련 신산업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증가한 492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 기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3위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21일 '2026년 상반기 울산 수출입 동향 및 하반기 수출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국 수출에서 울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9.9%로 전년보다 소폭 낮아졌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이 2022년 하반기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중동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 단가가 오르면서 물량 감소에도 24.7% 늘어난 134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는 미국 관세정책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2.1% 감소한 122억 달러에 그쳤다. 다만,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늘며 감소 폭을 줄였다.
선박류는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에도 지난해 기저효과로 1.3% 감소한 53억 달러를 기록했다.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증설 수요에 힘입은 품목은 큰 폭으로 늘었다. 비철금속은 54.2% 증가한 33억 달러로 2022년 상반기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은 및 백금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첨단산업 수요로 235.5% 급증한 31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이 같은 신산업 성장에 힘입어 자동차·석유제품·조선 등 기존 3대 품목의 수출 집중도는 65.9%에서 62.8%로 3.1%p 낮아지며 품목 다변화가 진행됐다.
수출 시장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비중이 각각 1.5%p, 1.0%p 줄어든 반면 호주(4.7%p)·일본(1.6%p)·캐나다(0.8%p) 비중이 커지며 미·중 중심 구조가 다소 완화됐다.
상반기 수입은 원유·기타금속광물·동광 등 주요 품목이 모두 늘며 전년보다 21.0% 증가한 28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04억 달러 흑자로, 2013년 10월 이후 15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무역협회는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48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유가 기조와 AI 인프라 확대로 석유제품·석유화학제품·비철금속이 수출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경우 올해 연간 수출은 97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출(약 869억 달러)을 12%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성예솔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과장은 "상반기 울산 수출은 국제정세 불안 속에서도 신산업 성장으로 품목과 시장이 다변화되며 14.7%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미국 중간선거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 통상 이슈가 예상되는 만큼 기업의 선제 대응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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