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피하려 아침부터 풍덩'…울산 진하해수욕장 피서객 북적

11일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2026.7.11 ⓒ 뉴스1 박정현 기자
11일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2026.7.11 ⓒ 뉴스1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너무 더워서 아침 일찍부터 수영하러 왔어요."

11일 오전 10시 30분께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서 만난 김영운 씨(43)는 이렇게 말하고 물속에 뛰어들었다. 김 씨는 "오전 10시쯤 이곳에 도착해 파라솔 밑에 자리를 잡았다"고 했다.

울산 지역은 6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은 낮 최고기온이 33도로, 구름 없이 쨍쨍한 해가 내리쬐면서 진하해수욕장은 아침 일찍부터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바닷속에서 물장구를 치거나 수영하며 웃음꽃을 피웠고, 일부 피서객은 튜브 위에 누워 멍하니 파도에 몸을 맡긴 채 피부를 태우는 듯했다.

4명이 놀고 있던 청소년은 일행 한 명의 몸을 붙잡고 물을 뿌리며 소리를 질렀다.

어린 자녀와 함께 온 이민지 씨(39·여)는 파도가 밀려왔다 나가는 해변 끝자락에 양산을 펴고 앉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이 씨는 "아이가 아직 어려서 깊은 물에는 못 들어가지만, 이렇게 얕은 곳에서 발만 담그고 모래 장난만 쳐도 즐거워한다"며 웃었다.

11일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의 파라솔 밑에서 시민들이 바다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2026.7.11 ⓒ 뉴스1 박정현 기자

해수욕장 한쪽에 마련된 울주군의 물품 대여소에선 구명조끼와 튜브를 빌리려는 시민도 있었다. 이곳에선 신분증이나 휴대전화만 맡기면 누구나 공짜로 물놀이용품을 빌릴 수 있어 피서객들의 호응이 높았다. 이날 바다 위를 떠다니는 튜브 대부분이 대여소에서 빌린 것들이었다.

박요한 씨(30)는 "파라솔과 튜브가 다 무료라서 정말 좋다"며 "일찍 와서 앞쪽 파라솔에 자리를 잡고 피서를 즐길 수 있겠다"고 말했다.

해수욕장에 사람이 점점 많아지면서, 수상안전요원들의 시선도 분주해졌다. 이들은 약 2m 높이의 안전 감시탑에 올라 해수욕장 구석구석을 살피고, 피서객이 지정된 통제선을 넘어가면 호루라기를 불기도 했다.

진하해수욕장은 지난달 26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67일간 문을 연다.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 2026.7.11 ⓒ 뉴스1 박정현 기자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