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첫 업무보고…시장 바뀔 때마다 사업 뒤집기 질타

'재검토 기로' 공업축제·세계적 공연장 등 방향성 점검

백현조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이 10일 경제산업실 소관 주요업무보고 청취에서 발언하고 있다.(울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시의회가 10일 민선 9기 첫 업무보고를 받고 전임 시정 핵심 사업들의 존폐와 추진 방향을 중점으로 점검했다.

백현조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이날 경제산업실 소관 업무보고에서 "지난 1월 업무보고에선 '2026 울산공업축제 개최'를 핵심 사업으로 보고했는데, 7월 업무보고엔 그 내용이 빠져있다"며 누락 사유를 질의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축제를 존치하지만, 퍼레이드를 없애는 등 규모는 축소하고 콘텐츠도 달리하기 위해 타 부서와 협의하고 있는 사항"이라며 "내용과 형식에 대해 가변적인 부분이 많아 업무보고엔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울산공업축제는 민선 8기 김두겸 시장 취임 이후 35년 만에 부활한 지역 대표 축제다. 그러나 김상욱 시장은 민선 9기 출범 전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내년부터는 공업축제가 아닌 다른 축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백 위원장은 "시장이 바뀔 때마다 대표 축제 명칭이 바뀌고 다른 축제로 대체된다면 해외 자매도시 파트너들은 울산을 어떻게 신뢰하겠느냐"며 "축제가 담고 있는 정체성과 의미는 살려 나가면서 시민들의 화합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권태호 울산시의회 문화복지환경위원장이 10일 문화관광체육국 소관 주요업무보고 청취에서 발언하고 있다.(울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같은 날 권태호 문화복지환경위원장도 문화관광체육국 소관 업무보고에서 김 시장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전임 시정 핵심 사업들의 추진 현황에 대해 질의했다.

권 위원장은 "민선이 바뀌면 기존 사업에 대한 재정비는 필요하지만, 중장기 정책 사업들이 어떤 기준과 절차에 따라 유지·보완·재검토가 되고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며 "손바닥 뒤집듯이 바꿀 순 없고 행정의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 공연장이 재검토된다는 내용이 유튜브로 나왔는데 재정 부담이나 수요 부족 등 명확한 기준이 있느냐"며 "시민 프로 야구단 울산웨일즈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세계적 공연장은 현재 기획 디자인 공모만 이뤄졌고 문화체육관광부의 타당성 조사를 하기 전 단계인데, 공론화위원회에서 관련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답했다.

울산웨일즈와 관련해선 "최근 실국장 회의에서 시장께서도 지역 홍보 효과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다. 시민 참여, 생태계 등에 대해선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