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부활 교섭단체 운영' 조례 통과 …여야 협치 시험대
임시회 3차 본회의서 민선9기 시정 둘러싸고 신경전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시의회가 4년 만에 부활한 여야 교섭단체 운영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울산시의회는 9일 제26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울산시의회 기본 조례 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의장은 교섭단체 운영에 의정운영공통경비, 의회운영업무추진비 등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또 사용 내역을 의회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명시했다.
울산시의회는 전체 22석 중 국민의힘 15석, 민주당 6석, 진보당 1석으로 구성돼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충족한다.
교섭단체 대표의원인 원내대표는 소속 정당의 당론을 모으고 의사일정 조율, 조례·예산 심사 등 주요 안건 처리 과정에서 여야 간 협상 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
민주당에선 초선의 이주언 의원을, 국민의힘에선 4선의 김기환 의원을 각각 전반기 원내대표로 추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의 교섭단체 구성이 마무리되면 민선 9기 울산시정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민선 9기 첫 업무보고를 하루 앞둔 이날 본회의에서도 여야 간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이주언 민주당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잘못된 행정엔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되, 울산의 발전을 위한 정당한 정책과 예산이라면 여야가 과감하게 협력하는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의 화려한 시설들은 사후관리와 운영 대책을 세워두지 않는다면 미래 세대의 재정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김상욱 시장의 '대형 사업 재검토' 기조에 힘을 실었다.
반면 안대룡 국민의힘 의원은 "김상욱 시장이 당선인 시절 울산시의회 의석 구조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모습을 보며 우려를 갖게 됐다"며 "의회의 반대가 시민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존중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행부) 정책이 의회에서 수정되거나 보완되는 과정이 있더라도, 이를 정당한 지방자치의 견제와 검증 과정으로 존중해달라"고 했다.
진보당 소속의 이은주 의원은 거대 양당 정치 속에서도 민생을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생과 협치 속에서도 시민의 눈과 귀가 돼 시정을 올바르게 견인하겠다"며 5개 분야 의정 과제를 약속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과 윤리특별위원 선임을 확정했으며, 오는 10일부터 상임위별로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각종 상정 안건을 심의한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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